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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G유플러스의 역습 시작됐다, m-VoIP앱 출시…경쟁사 가입자도 사용 '파격'

플로우블로그 2010. 11. 17. 11:32




LG유플러스가 SK텔레콤, KT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(m-VoIP)서비스에 나섰다. 갤럭시S, 아이폰 등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자사 인터넷전화 고객으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, m-VoIP를 기반으로 한 후발사업자의 대 반격으로 풀이된다.

이와 맞물려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2.2(프로요) 업그레이드로 스카이프 모바일인터넷전화 잠재고객이 급격히 확대돼 m-VoIP에 의한 이동통신 음성통화시장이 크게 위협받을 전망이다.

LG유플러스(부회장 이상철)는 16일 SK텔레콤, KT 스마트폰 가입자들도 자사 070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m-VoIP 전용 애플리케이션(앱)인 `U+ 070`을 출시한다고 밝혔다.

스카이프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20여개의 인터넷전화 앱이 출시돼 서비스되고 있지만, 대규모 가입자 기반을 갖춘 LG유플러스가 경쟁사들을 겨냥한 mVoIP 상품을 선보인 것은 시장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.

SK텔레콤, KT 등은 "일단 지켜보겠다"는 입장을 보이면서,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다.

'U+ 070'앱은 경쟁관계에 있는 SK텔레콤, KT 사용자들도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제공받을 수 있다. 개방형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를 통해서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, 경쟁사 가입자들을 직접 겨냥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다. 현재는 와이파이 존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, 향후 3G망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허용될 경우 경쟁사들의 가입자 기반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.

LG유플러스는 `U+ 070`을 다운받는 갤럭시S, 아이폰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자사 인터넷전화 요금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. 표준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월 2000원에 U+ 070 가입자간 통화는 모두 무료다. 일반 시내외 유선전화 통화시 3분당 38원, 휴대전화에 걸면 10초당 11.7원으로 기존 이동전화 요금 대비 35% 저렴하다. 또 모바일 할인요금제는 기본료 월 4000원만 내면 U+ 070 가입자간에는 통화료가 무료다.

이동통신시장의 변방에 있던 스카이프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. 최근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2.2(프로요)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스카이프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. 과거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스카이프 앱이 차단된 상태였지만,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약 200만에 가까운 갤럭시S 고객이 잠재 고객층으로 흡수된 것이다.

LG유플러스측 관계자는"모바일 인터넷 전화 사업자들의 부상은 이미 국내에서도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"면서 "개방형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네트워크와 단말기에 얽매이지 않는 서비스 경쟁을 촉발하게 될 것"이라고 강조했다.